아무 글이나 써
나의 등산 일지 ( 2022.9.20-북한산)
누워있을까
2022. 9. 22. 11:24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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휴직 20일차.
외출이 없는 날엔
북한산에 오르고있다.
아직은 '등산'이란 단어보다는
'산 산책'이 어울리는 '초보등산러'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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날씨가 제법 선선해진 지난주였지만
북한산 위쪽에는 매미가 울었다.
이번 주는 풀벌레소리만 가득하다.
감나무에 언제 감이 저리 믾이 달렸지?
감나무엔 가을이 왔지만,
나뭇잎은 아직 여름이다.
무성한 초록이 조금 옅어지긴 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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산이 이리 좋았던가?
나무 틈 사이로 하늘보기.
나뭇잎 사이 햇빛보기.
그리고 바람이 불어올 때 숨 들이쉬기.
족함이 없는 눈과 마음이
산 속 에서는 족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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