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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무 글이나 써

해외여행의 시작, 에어프레미아 인천 - LA(엘에이) 노선 이용후기

by 누워있을까 2023. 2. 8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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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난달 LA를 다녀올 일이 있어서 작년 가을에 항공권을 알아보던 중 우연히 발견한 국적기 항공사. 에어프레미아.  

보잉787-9 드림라이너

발견하기 전에 이미 아시아나로 인천 - 엘에이 직항으로 3인 450만 원 정도에 예약을 했다가 에어프레미아로 변경해서

이코노미 플랙스 좌석을 약 350만 원 정도에  구매했습니다. 당시에 이벤트까지 적용해서 더 저렴하게 끊은 것 같습니다.  약간의 수수료를 물었지만 그래도 훨씬 저렴하게 끊었습니다. 

결론은 장단점이 있습니다. 

제가 느낀 개인적 장단점을 한 번 적어 보겠습니다. 

 

장점 

 

1. 싸다 싸.  다른 노선은 정확히 모르겠지만 인천 - LA 노선만 놓고 보면 아시아나 대한항공 그 외의 외항사들 다 합쳐서 가장 저렴한 가격을 제시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.  코로나 전에 유나이티드를 이용해서 샌프란시스코 경유로 엘에이를 간 적이 있는데 그때도 가격이 저렴하긴 했지만 지금은 경유가 오히려 더 비싸더군요. 직항인데 이정도 가격이면 정말 괜찮은 것 같습니다. 조만간 또 갈일이 있어서 예약했는데 이번엔 1인 109만 정도에 예약했습니다. 

 

2. 좌석이 넓다.

좌석 넓이에 있어서는 말이 필요 없습니다. 제 키가 175, 몸무게는 90키로 정도 됩니다.  9시간 30분 가는 동안 앞 좌석에

무릎이 닿은 적이 없습니다. 이정도 좌석 공간이 나오는 이코노미석은 지금껏 본 적이 없습니다.  유나이티드 항공사의 같은 기종인 보잉787-9 드림라이너를 탔을 때도 그래도 상당히 넓다 생각했었는데 에어프레미아는 좌석을 더 줄인건지 공간이 훨씬 넓습니다. 

 

3. 항공기 기종

보잉787-9 드림라이너. 중형 사이즈 최신 기종으로 운행.

이건 뭐 지극히 개인적 관점이지만 보통 장거리 노선의 경우 좌 우측 3열 가운데 4열 해서 1열에 10인 타는 400명 이상 타는 대형 항공기를 많이 운행하는 걸로 알고있습니다.  

에어프레미아에서 운행중인 보잉787-9 드림라이너 기종은 좌 우측 3열 가운데도 3열  9명씩 앉고 좌석번호 40번까지 해도 400명이 넘지 않는 기종입니다. 그냥 기분 탓인지.. 예전에 유나이티드 동일 기종 탔을 때의 기억 때문인지 모르지만 해당 기종을 탈때 좀 더 편안한 것 같습니다. 인원이 더 적으니 덜 복잡스러운 것 같기도 하고요.

A380이나 B747같은 큰 기종을 좋아하는 분들도 많이 계실 것 같아서 이건 확실한 장점이라 말하긴 그렇네요.  

엔진에 롤스로이스 마크가 딱!! 멋지네요

 

 

자 제가 생각하는 장점으로는 이정도 이고요 반대로 단점은 무엇이 있을까요? 

 

단점

 

1. 기내식이 그냥 그렇다. 맛이 있지도 그렇다고 너무 맛없지도 않다. 그냥 소소 . 

티켓값 싸니까 이해됩니다. 괜찮습니다. 

 

2. 기내식과 기내식 때 주는 음료 외에는 다른 간식은 사먹어야 한다. 

티켓값 싸니까 이해됩니다. 괜찮습니다.  

 

3. 문제 생겼을 때 대응이.. 그지 같다. 주말에는 어디 물어볼 곳이 없다. 

이번 여행에서 가장 불편했던 부분입니다. 

원래 대로면 엘에이에서 일요일 오전에 출발이었습니다. 그래서 새벽에 나가려고 짐 싸고 

새벽 5시에 딱 일어났는데 밤 사이에 카톡이 하나 와 있었습니다.

기상 악화로 다음날 오전으로 아예 하루가 지연 됐다는 내용이었습니다. 

'오잉 하루를 통으로 연기해 버렸네?  뭐 기상 악화라니까 어쩔 수 없지' 생각하고 다시 자고 난 후 

인천공항에서 택시 픽업 때문에 이것저것 찾아보니 어라 대한항공 아시아나 또 다른 항공사들 같은 노선 엘에이-인천

들어가는데 왜 에어프레미아만 연기 된거지? 홈페이지에 연기됐다는 공지 외에는 현지 시간도 일요일. 한국도 일요일 밤에서 월요일 새벽 넘어가는 시간이라 어디 물어볼 곳이 없었습니다. 고객센터도 평일 근무시간에만 근무하는 것 같고요. 

정말 답답하더군요. 그렇게 찜찜하게 하루를 보내고 있는데..  혹시나 해서 저녁에 다시 앱에 들어가 보니 어라 이번엔 다음날 오전에서 밤으로 또 두 번째 연기가 됐습니다. 역시 이유는 기상악화.. 뭐 기상이 안 좋으면 위험하게 운행하는 것 보다는 당연히 연기해도 안전하게 가는게 좋죠. 한두 시간도 아니고 무려 13시간을 가야하니까요. 하지만 같은 노선인데 다른 항공사들은 들어가는 것 같은데 왜 에어프레미아만 못 가는지.. 왜 또 연기가 된건지.. 다음날 밤에는 확실히 출발하는건지.. 비행기가 문제가 생긴건지.. 뭐가 문제인지 알수가 없어서 너무나 답답했습니다. 

이건 뭐 엘에이 현지고 한국이고 어디 연락이 돼야 속 시원히 물어볼 텐데 근무시간 아니라고 아무런 고객대응 해주는 곳이 없으니  다음날 저녁 공항 갈때까지 계속 앱만 확인하고 또 확인했습니다.  두 번째 연기때는 심지어 카톡도 안 보내 줬습니다.  

나중에 한국와서 기사 올라온 것을 보니 운항 중 중간에 긴급 상황이 생기면 내릴 수 있는 공항이 있어야하는데 그 공항중에 한 곳이 기상 악화로 폐쇄돼서 운행에 차질이 있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.

그 중간 공항이 에어프레미아는 2시간 내에.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는 3시간 내에 있어야 한다고 하네요. 이런 상황을 고객이 어떻게 압니까. 그냥 다른 항공사들은 가는데 에어프레미아만 못 가는것 같아서 상당히 답답하고 그랬습니다. 

 

아무튼 이런 서비스에 대한 부분은 꼭 개선이 됐으면 합니다. 

 

 장 단점 끝. 

 

 

마지막으로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미친 안개를 뚫고 새벽 시간에 무사히 착륙해 주신 기장님께 감사를 드리고 싶네요.

아마도 이 안개 때문인지 강원도만 세 바퀴 돌고 30분 시간 끌다가 내려왔네요. 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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